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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리 라멘 솔직후기 - 빅뱅승리 라멘, IFC 몰 점에서 맛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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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승리의 아오리라멘 - IFC 갈때마다 한번은 방문해 봐야겠다고 생각한 맛집입니다. 솔직한 후기를 남겨봅니다. 

1. 가격

 라면 ? 이라고 생각하면 한그릇에 만원은 비싼가격이다고 여겨지겠죠. 일본 직장인들의 퇴근길에 쉽게 들러서 먹을수 있는 라면이 고작 2~3백엔. 차슈까지 얹으면 5백엔을 넘기 힘든집이 널리고 널린걸 생각하면 비싼것이고. 그런 일본의 맛을 한국에서 맛볼수 있다고 하면. 단, 그 맛은 무조건 맛있어야 합니다. 강남의 잇푸도의 경우, 장사가 잘 안되어서 망해서 나간것 같습니다만. 한그릇에 나름 만원은 주고 먹을만한 '경험'할만한 그런 맛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아오리라멘은 아쉽게도 그런 정도의 맛까지는 아직 안되는 것 같습니다.

 재방문의사가 중요한데, 아쉽게도 재방문 의사는 없습니다. 맛이 없지는 않은데, 만원주고는 다시 안먹을 그럴 맛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IFC 몰이라는 비싼 입점조건을 따진다고 할지라도 8천원정도까지 맥시멈 지불하고 싶습니다. 8천원정도면 재방문을 몇번더 할수도 있겠죠. 사실 이정도 괜찮은 라멘집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고심하고 애쓴흔적이 많아 보입니다만, 역시 비싸다는 생각은 어쩔수 없네요. 


위의 이미지는 그냥 라멘입니다. 아오리라멘은 아니구요. ^^

2. 자리의 불편함

IFC몰 같은 경우에는 Bar 같은 형태에서 식사를 해야하는데, 의자 밑에 발 받침이없어서 키가 작은 분들은 다리를 비스듬히 지탱하며 식사를 해야 할것입니다. 허리도 아프고, 식사가 편하지 못하죠. 의자에 등받이라도 있던가, 발받침이라도 있던가 해야했는데 말이죠. 그리고 앞사람들의 대화소리가 너무 잘 들리고, 제가 식사할땐 앞에 앉은 아저씨가 코를 진짜 더럽게 풀어서 밥맛이 싹가셨습니다. 그런 주변사람들의 노매너스러운것도, 가끔은 상스러운 대화도, 듣기싫은 말소리도 그대로 들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그런 식당에서 대화소리를 매우 낮추거나 거의 하지 않습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본이야기. 우리나라에서 1인을 위한 Bar 식당은 아직 시기상조인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2인조 이상이기 때문이죠. 그래도 생각보다는 혼자 와서 드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더군요. 좁고 비싼 임대료에 Bar 식당을 할수밖에 없는 이유도 있었을것 같긴합니다만, 식사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일본의 이찌란과 같이 칸막이를 쳐버리는게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앞에 겨우 발로만 막아놓은것은 좋은생각이 아닌것 같습니다. 너무 시끄럽거나 더럽거나 식사에 큰 방해거리입니다.

3. 라멘의 맛

자리의 불편함과 근처에 누가 앉을지 모르는 불안함. (코풀거나 트림하는 더러운 넘이 앉을지, 수다스럽고 듣기싫은 대화를 하는 분이 앉을지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것을 다 감수할 만한것은 바로 엄청나게 맛있는 그 자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이부분에서 대표메뉴인 '아오리 라멘'은 뭔가 한방이 있는 결정타를 못날려줍니다. 예전에 홍대의 하카타분코같은 청라멘 인라멘의 선굵은 돈코츠와 같은 특징있는 맛이 다소 아쉽습니다. 생각해보니 당시 인라멘 청라멘 5천원 하던때도 있었네요. 물론 생각보다 값싼 이자까야의 프랜차이즈에서 나오는 인스탄트 라멘과 같은 맛은 아닙니다만, 만원 받을만한 맛이 나오려면 최소한 강남의 잇푸도 정도하는 맛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잇푸도는 가라아게나 다른 맛깔난 일식메뉴에 나마비루까지 갖춘 훌륭한 곳이었습니다. 다만 당시에는 역시 라멘 만원이 비싸다 생각이되어 나간것 같습니다.

사이드를 보자면, 같이나온 간장 계란밥은 다소 너무 흔한조합이었습니다. 양을 줄이고 낫또나 기타 일본스러움을 좀더 첨가하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미소라멘 상상하는 미소라멘 딱 그정도의 맛이었습니다. 오히려 차슈나 김 추가나, 계란, 파를 고르게 해주는 것 등의 옵션등은 괜찮았습니다.

4. 음식이 나오는 속도

라멘은 신속하게 면을 삶아 준비된 육수에 토핑을 얹어 나오는데까지 아무리 길어야 10분, 맥시멈15분을 넘기면 짜증이 나기 마련입니다. 주방에서 사정이나 한계가 있었겠지만 20분 이상을 기다려야 했던것은 무조건 시간을 줄여야할 요소라고 봅니다. 물론 아오리 라멘중에 가장 회전률이 좋은 IFC 몰이어서 더욱 그랬는지 모릅니다. 

<결론>

라멘이 쉬운 음식이 절대아닌것 같습니다. 신도림 현대 디큐브백화점에서 '미슐랭 라면'이라는 미스트 라멘을 맛봤을때, 오히려 잇푸도 보다는 한수 아래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반면, 오사카에서 먹은 이쯔란 라멘과 같은 곳은 굉장히 오래 프랜차이즈면서 맛도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오사카 도톤보리의 관광객용 라멘이라는 신좌(카무쿠라)라멘, 금룡(긴류)라멘 역시 오랜기간 욕은 먹으면서도 아직까지도 버티는 것은 '맛'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돈코츠, 미소, 시오라멘 그 무엇이 되었든간에 오랜 역사를 유지하라면 특징이 있어야하겠고, 또한 가격까지 만족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오리라멘이 한국시장에서 오래 버티기 위해서는 재방문률을 끌어 올릴수 있도록 뭔가의 한방이 필요하지 않냐는 생각이 들고, 라멘 가격을 좀 낮추고 토핑 옵션을 풍부하게하고 나마비루등을 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추가하는것도(현재 아사히 9천원) 좋아보입니다. 언젠가는 다녀오고자한 핫플레이스를 다녀온 후기를 남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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