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연 대한항공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나?"
대한항공 마일리지 차트가 2021년에 변경될 것이라는 뉴스가 마일리지를 모으는 많은 사람들에 어느정도 충격을 줬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조하면 좋다.
쉽게 얘기해서 지금은 섹션으로 마일리지를 차감해서 한국과 가까운 후쿠오카를 가나 좀더 먼 홍콩을 가나 마일리지 차감은 똑같이 이코노이 기준으로 15000 마일이다. 그런데 새로운 구간으로 적용시 후쿠오카는 1구간, 먼 홍콩은 4구간으로 변경되어 한마디로 마일리지 가치가 '휴지'같이 변하는 순간이 온 것이다.
지금까지 마일리지를 모으기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는가. 많은 사람들은 각종 신용카드도 모자라 '삼포적금' 이라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활용한 방법까지 고안해 냈는데, 이것이 모두 대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를 싸게 타보려는 빅픽쳐 가운데 나온것인데, 이제 2~3년만 지나면 대한항공 비즈니스는 유상발권 혹은 마일리지가 그야말로 썩어나도록 흘러넘치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되어버리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이것을 대한항공 탓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들이 마일을 모아왔는데 대한항공이 배신을 했다는 것이다. 실소를 금할 수 없는데, 한편으로는 이렇게 되물을 수 있다. 누가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신용카드로 모으라고 했는가? 애초에 자발적으로 시작된 대한항공 마일 모으기는 차트변경이 되었다고 해서 그것을 대한항공 책임으로 돌릴수는 없는 일이다. 게다가 이것은 국가에서 마일사용을 늘리라고 종용한 일이기도 하다. 물론 대한항공 신용카드가 대한항공과 신용카드사 사이에서 적정한 마일을 사고파는 과정에 소비자가 끼워져 있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 사람들이 낭패를 본 부분은 인정해 줘야겠지만, 어디까지나 이것은 기업의 자유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심지어 삼포적금까지 나간사람들은 더욱더 대한항공이 신경써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본다.
수많은 외국기업들은 계속해서 차트를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바꿔나간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마일리지를 열심히 모아왔는데 일종의 마일리지 인플레이션이 일어난 것에 대하여 극도로 분노한다. 그렇게 따지면 부동산 가격이 올라간것, 물가가 올라간것, 주식이 올라간것 그러한 자연 상승이 동반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5%도 채 되지않을 정도로 좋지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물류부분에서 이익을 보고 여객부분은 거의 꽝인 상태라고 봐야한다. 위와같이 마일리지도 당연히 자연스레 가치는 점점 낮아질 수밖에 없다. 소비자는 이러한 부분을 예측해야만하는 시대에 살고 있고, 이미 관련 시그널은 미국 및 전세계 수많은 항공사등에서 제시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은 그러한 틈바구니에서 최대한 마일을 모으고 '똥' 되기전에 스마트하게 마일리지를 모아서 빨리 써버리는것이 현재는 최선의 방법이다.
억울한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마일리지 표를 예약하는게 베스트, 이바닥의 법칙인듯 하다.